제목 : "꽃보다 남자" - (한국판)
주연 : 이민호, 구혜선, 김현중, 김범, 김준...
상영 : KBS 2TV
| 월, 화 22시 00분 | 2009.01.05~2009.03.31 종영장르 : 로맨스
회수 : 총 25부작
끝난지는 좀 됐지만, 꽃남은 좀 지금까지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
드라마같은 드라마가 아니라... 만화적 성격이 유달리 강한 드라마...
주연급 배우 중에서는 구준표역의 이민호와 금잔디역의 구혜선, 하재경역의 이민정 말고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초반에 구준표역의 이민호가 보여준 연기가 아슬아슬하게 어색할듯 말듯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극중 분위기에 녹아내렸던건지, 연기력이 향상된건지 약간 헷갈리긴 하지만,
연기력이 향상된것은 맞는것 같다.
초지일관 무표정 연기를 보여줬던 윤지후역의 김현중...
무표정 연기는 원래 성격이 차분하거나 조용한건지 대충 맞아떨어진 느낌이지만,
감정몰입이 필요한 눈물연기라던가 기타 세밀한 부분은...
현직 가수인 김현중이 연기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거 같지만,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약간은 봐줄만할 정도...
소이정 역의 김범... 청소년드라마 반올림때 본 이후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봤었는데...
로맨틱 연기랑 김범이랑은 안맞는 느낌이다... 극중 초반부터 후반까지
김범 특유의 말투... 이게 평소 말투라해도 어색하다고 느껴질정도였으니...
드라마에서 말투를 고치지 않고 그대로 마지막회까지 밀어붙였으니...
다소 난감했다일까; 아뭏든 김현중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연기력을 보여준거 같다...
연기생활은 김범이 더 오래한거 같은데... -_-;
그리고 송우빈 역의 김준... 역시 현직가수출신이니... 얍~ 베이베~ 등의...
짧디 짧은... 대사인지... 멘트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극중 대사양이 많이 적은게 아쉽다면 아쉬움...
극중 대사내용을 보면... "준표, 왜 저래?" - 끝, 다음회에서는 "지후, 왜 저래?" - 끝...
참.. 안타까웠다고할까;
대략 10회 이후 마카오편에서 뉴페이스로 나타난 하재경 역의 이민정은 약간 출연시간이 짧다고
느껴질정도였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와 톡톡 쏘는 연기로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일까...
오죽했으면, 여주인공인 구혜선보다 이민정이 더 예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이민정과 구혜선 둘중 누가 더 연기를 잘하는지 평가하라면 좀 힘들겠지만
그래도 연기경력이 많은 구혜선쪽이 좀더 앞선것 같다.
이 드라마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시나리오 탓에...
너무 현실과 비교하면서 비관 혹은 비판하면서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만화책을 혹은 애니매이션을 본다는 느낌으로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것 같다. 뭐 본인은 만화 원작을 살짝 살짝 봤던 기억은 있지만...
제대로 본 기억이 없기에 원작이 어떤지는 정확히는 모른다...
대략 들은 바로는 원작과 거의 동일하게 따라했다고하니...
원작을 충실히 살렸다면 당연히 만화적 성격이 강한 것은 당연지사...
이민호의 다지각색의 표정이 보여주는 얼굴은 확실히 연기자로서
큰 장점이 될것 같다.
남자 입장에서 봤을때 탐나는 얼굴이다... -_-;
오죽하면 준표 머리 해주세요~ 하고 미용실에 달려갈뻔 했으니 말이다...
여자들도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로 자신의 인생이 바뀌길 바라는 꿈을 꾸는 얘기를 자주 듣지만,
남자들도 가끔은 드라마속 재벌이 되어서 이쁜 재벌집 딸과 러브라인이 형성되어 잘되는 꿈을 꾸긴 한다...
다만 표현을 안할뿐... 아니면 몇 안되는지도 모르겠다 ㅋ
하지만, 현실은 다르니... 드라마는 드라마, 만화는 만화일뿐...
착각하지는 말자. 착각하고 있다면 당신의 정신력이 약한 것이니... 가까운 시일내에 정신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것 살아오면서 이렇다할 썸씽도, 소개도, 만남도, 기회도, 없었던 나로서는...
가끔 드라마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일뿐...
어쨌든 종영일이 다가오면서 좀더 길어지길 바라긴 했지만,
마지막회가 다될즈음... 뭔가 급하게 끝낼려는 느낌을 받았다...
다소 뭔가 상황이 어색한 것 같기도하고... 좀 더 매끄럽게 마지막회를 매듭지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으면서 만화같은 드라마는 끝났다...
그래도 드라마 O.S.T는 초반부터 끝까지 상황에 잘 매치되는 음악이 나온것 같고
O.S.T도 거의 대부분 괜찮았다. 거의 자주 들을 정도이니...
쌩뚱맞게 늦었지만서도 이렇게 리뷰를 남긴다...